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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국제중 지원자 수 '역대 최대'…6학년 10명 중 1명 지원

뉴시스

입력 2025.11.05 09:42

수정 2025.11.05 09:42

종로학원, 국제중 원서접수 마감 결과 분석 서울권 초등생 6만1619명 中 5474명 지원 "중학교 진입 단계부터 학력 수준 격차 有"
[서울=뉴시스] 지난 2020년 6월10일 오후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4.1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2020년 6월10일 오후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4.1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2026학년도 서울권 국제중학교에 지원한 학생 수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권 초등학교 6학년 학생 10명 중 1명은 국제중학교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종로학원이 전국 4개 국제중학교 원서 접수 마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권 국제중학교 지원자 수는 5474명으로 2009년 개교 이래 가장 많았다. 이는 서울권 초등학교 6학년 학생(6만1619명)의 8.9%에 달하는 수준이다.

내년도 서울권 국제중학교 지원자 수는 5년 새 68.8%(2232명) 증가했다.

2022학년도에 3242명이던 지원자 수는 2023학년도에는 4179명, 2024학년도에는 4596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2025학년도에는 5439명을 기록하며 2009학년도(5038명) 이후 처음으로 5000명대를 넘어섰고, 2026학년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6학년도 대원국제중학교 지원자 수는 3768명, 영훈국제중학교는 1706명으로 경쟁률은 각각 23.55대 1, 10.66대 1이었다.
대원국제중학교의 경쟁률은 전년(23.77대 1)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영훈국제중학교는 지난해(10.23대 1) 대비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교 진학 전 중학교 단계에서 서울 소재 중학교 간, 지역 간 학교 격차가 크다고 인식되는 상황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국제중학교 진학에 매우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대부분의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환경에서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야 입학 후 적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상위권 학부모와 외국 유학을 대체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서울권 소재 국제중학교의 지원 추세 규모로 볼 때 대학 입시와 연결될 수 있는 학력 수준 격차는 이미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로 진입하는 단계에서부터 상당히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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