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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민간 분양 1.7만가구…18개월 만에 최대

뉴시스

입력 2025.11.05 09:42

수정 2025.11.05 09:42

10월 전국 민간분양 1만7499가구…전월比 48%↑ 전용면적당 분양가 ㎡당 798만원… 800만원 육박
[서울=뉴시스] 월별 민간아파트 공급 물량.
[서울=뉴시스] 월별 민간아파트 공급 물량.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난달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공급 물량이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특히 경기 지역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18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국 민간분양 물량은 1만7499가구로, 전월 대비 5677가구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1만4516가구) 대비 20.5% 늘어난 것으로, 2024년 4월(1만8408가구)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10월은 특히 경기 지역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공급 물량이 급증했다.

경기도 공급은 총 9436가구로 수도권 전체 물량의 약 85%를 차지했고, 전국 공급량 기준으로도 53.9%에 달했다. 눈에 띄는 단지를 보면 파주 '운정 아이파크 시티' 3250가구,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1524가구 등 서북권 신도시 개발축과 평택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 1600가구 등이 있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면적 ㎡당 798만원으로 전월(778만원) 대비 2.6% 상승했다. 10월에는 초고가 단지 분양이 이어지며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당 3462만원을 기록해 '포제스 한강'(5374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양가에 올랐다. 또 성남 분당구 '더샵 분당티에르원'도 3035만원으로 3000만원대를 넘겼다.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 역시 ㎡당 2549만원으로 고가 흐름을 뒷받침했다.

전용 59㎡ 전국 평균 분양가는 4억9831만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소폭(-0.36%) 하락했다. 다만 서울은 12억6326만원(+4.24%), 수도권은 8억0628만원(+3.75%)으로 상승하며 수도권 중심의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대전 4억0290만원(-2.06%), 충북 3억7036만원(-0.75%) 등 지방 하락이 전국 평균을 끌어내렸다.


전용 84㎡는 전국 평균이 6억7281만원으로 전월 대비 2.01% 상승했다. 수도권은 10억7863만원, 서울은 16억6502만원으로 모두 상승세였고, 경기도는 9억2067만원(+10.74%)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6월 정권 교체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8월부터 분양성이 검증된 수도권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10월부터 강력한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향후에는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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