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광명시는 어르신 인지건강 증진을 위해 조성한 다감각 실내정원 '소하담숲'이 제23회 한국색채대상 BLUE(가치)상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한국색채대상은 사단법인 한국색채학회에서 주최하는 국내 대표 색채디자인 대회로, 단순히 '예쁜 색감'을 넘어 공간환경·산업디자인·감성지향적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색채의 의미와 가치를 창의적으로 구현한 개인·기업·단체를 선정한다.
이번에 가치상을 받는 소하담숲은 광명시가 2023년 5월 하안노인종합복지관과 올해 6월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조성한 다감각 실내정원이다.
다양한 자연의 색을 인공 색채로 재해석해 벽면에 구현하고, 나무와 풀잎 등 자연의 요소를 조화롭게 배치해 어르신들의 감각을 일깨운다.
벽면은 단순한 도색이 아니라 작가와 협업해 예술 작품으로 완성, 공간 전체가 하나의 정원처럼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색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어르신들은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되살리며 색을 매개로 감각과 정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새로운 인지 회복 경험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치유를 느낄 수 있다.
이에 더해 인생정원을 빗소리와 흙냄새, 식물의 질감 등 자연의 다감각 자극이 연쇄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해 인지 회복 효과를 한층 극대화했고, 친환경 기술 기반 페인트를 활용해 색채 구현과 재료 선택 모두에서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담아냈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수상은 광명시가 추진하는 공간복지 중심의 도시정책이 디자인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공건축물과 복지시설 전반에 공간의 공공성과 회복의 가치를 담아내는 디자인을 적극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소하담숲은 지난 9월 대한민국 국토대전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상을 받은 바 있다.
제23회 한국색채대상 시상식은 오는 8일 서울 디자인하우스 모이소 갤러리 에이(A)홀에서 개최되며, 7~8일 같은 장소에서 수상작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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