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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두달만에 1억5000만원 붕괴…이더리움 9%대 급락[코인브리핑]

뉴스1

입력 2025.11.05 10:48

수정 2025.11.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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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두 달 만에 1억 5000만 '붕괴'…이더리움·솔라나, 9·7%대 하락

비트코인(BTC) 가격이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억 5000만 원 선을 후퇴했다. 다른 주요 가상자산들도 하루 만에 최대 9%가량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10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65% 하락한 1억 4952만 6000원이다. 비트코인이 1억 500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9월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같은 날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1억 5000만 원 선이 붕괴했다.



이날 비트코인과 함께 주요 알트코인들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빗썸 기준 전일 대비 9.35% 하락한 478만 5000원이다.

같은 기간 솔라나(SOL)와 엑스알피(XRP)도 각각 7.42%, 6.57% 떨어진 22만 4500원, 318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경우 지난 8월 초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셈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1억 865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분석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일봉 기준 365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며 "지난 2022년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데,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작이었다"고 분석했다.

아랍체인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비트코인이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는데 이는 최근 며칠간 매도 압력, 상승 모멘텀 둔화를 반영한다"며 "다만 장기투자자의 매도 압력이 높지 않아 상승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곧 바닥 가격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고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미니, 예측시장 플랫폼 출시 준비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가 탈중앙화 예측시장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미니는 스포츠 경기, 선거 등 특정 이벤트 결과에 베팅하는 탈중앙화 예측시장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제미니가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며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CFTC)가 아직 이를 승인하지 않았고, 출시까지 최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채굴기업 수익,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수익이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인 '해시프라이스'는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해시프라이스는 43.1달러로 비트코인이 7만 6000달러 선에 거래되던 지난 4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며 거래 수수료가 약세장 수준에 머물며 채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재무 전략, RWA·CBDC로 확장 가능성"

기업들의 가상자산 비축 재무 전략(DAT) 대상에 실물연계자산(RWA)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웹3 보안 기업 서틱은 이러한 전망을 담은 '2025 스카이넷 DAT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향후 DAT 자산 범위가 RWA와 CBDC로 확대될 것"이라며 "규제가 명확할수록 보안과 규제 준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DAT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DAT 시장이 운영 안정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