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AFP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개표율 90% 기준 맘다니가 50.4%(102만 9196표)를 득표하면서 41.6%(84만 9816표)를 득표한 쿠오모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커티스 슬리와 공화당 후보의 득표율은 7.1%(14만 5624표)이다.
이번 뉴욕시장 선거의 총투표수는 약 227만 표로, 2021년 선거 총투표수를 넘어서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뉴욕시 선거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73만 5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예측 보도가 나오자 맘다니는 X(구 트위터)에 뉴욕 지하철 시청역에서 객차 문이 열리며 "다음이자 마지막 정류장은 시청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 11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이날 밤늦게 당선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AFP는 "미국 유권자들이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초기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기 뉴욕시장으로 선출된 맘다니에게는 그의 경험 부족과 급진적 색채를 바라보는 우려 섞인 시선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그는 임대료 동결 등 사회주의 색깔이 짙은 강경 진보 정책을 예고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계심이 일고 있다.
시라큐스대 정치학 교수 그랜트 리어러는 결과 발표 전 AFP에 "맘다니는 모든 험악한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서 고전할 것"이라며 "모두가 칼을 빼 들고 있고, 뉴욕은 통치하기 매우 어려운 도시"라고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민주당 텃밭인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미키 셰릴 민주당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잭 시아타렐리 공화당 후보를,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민주당 하원의원이 공화당 소속 윈섬 얼 시어스 부지사를 이겼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X에 "민주당이 전국에서 트럼프와 공화당 극단주의자들을 압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투표용지에 트럼프가 없었고 정부가 폐쇄된(셧다운) 것이 오늘 밤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두 가지 이유'라고 한다"고 선거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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