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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일주일 앞으로…"공부에 지친 눈, '이렇게' 챙기세요"

뉴시스

입력 2025.11.05 13:32

수정 2025.11.05 13:32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 시 '안구건조증' 유발 눈 건강 유지할 수 있는 생활습관 실천 중요 전자기기 거리 30㎝ 이상…어두운 곳 피해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9일 앞둔 4일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2025.11.04.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9일 앞둔 4일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2025.11.04.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오는 13일 시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 기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비롯해 학생들은 장시간 책이나 전자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눈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책이나 전자기기 등으로부터 수험생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고 눈의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습관을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학생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여가시간뿐 아니라 공부에도 이용하면서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전반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2년 진행한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시간은 1일 약 8시간으로 2019년 대비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빽빽한 글자가 적힌 책이나 전자기기 등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게 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안구 표면이 건조해져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뻑뻑함을 비롯해 안구 표면 손상, 심한 이물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이러한 근거리 작업 시에는 눈 안쪽의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조절근이 계속 수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때 눈이 몰려있는 상태가 지속되며 눈 피로가 증가할 수 있다.

특히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으면 눈이 망막에 초점을 맞추려는 조절운동을 계속하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밤에 스탠드만 켜거나 모니터 또는 태블릿 화면 빛에 의지해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경우도 많은데, 어두운 환경에서 너무 강한 빛에 노출되면 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공부할 때 동공이 커지는데, 난시가 있다면 커진 동공으로 각막의 불규칙한 표면을 통과한 빛이 눈 안으로 들어가며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사시가 있다면 장시간 공부를 할 때 눈에 피로가 쌓이면서 눈이 무겁고 눈 주위가 멍하게 아픈 안정피로가 유발될 수 있으며, 간헐외사시가 있는 수험생이라면 갑자기 상이 갈라져 보이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고 눈의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올바른 학습 환경을 지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책상에 앉았을 때 책이나 전자기기와의 거리를 최소 30㎝ 이상 두는 것이 좋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지만, 부득이하게 오랜 시간 사용해야 할 경우 50분마다 10분씩 먼 곳을 보며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어두운 환경에서 스탠드만 켜놓고 공부하는 습관은 피하고 적당한 조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이 편안함을 느끼는 빛의 밝기는 백열등 1개와 스탠드 형광등 1개를 사용하는 정도이다. 공부를 하던 중 눈 통증, 복시나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대희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전문의는 "수험생은 책을 읽거나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에 할애하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건조해질 수 있다"며 "적절히 휴식을 취하고 눈 건강에 도움되는 생활습관 실천을 통해 건강한 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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