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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지역인재 7급 추천' 인원 확대…대학 추천 상한 폐지

뉴스1

입력 2025.11.05 13:57

수정 2025.11.05 13:57

2025년 지방공무원 9급 공·경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중·고등학교로 응시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올해 선발 예정인원은 1만 3,596명으로, 11만 9,066명이 지원해 지난해 대비 다소 하락한 8.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5.6.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025년 지방공무원 9급 공·경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중·고등학교로 응시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올해 선발 예정인원은 1만 3,596명으로, 11만 9,066명이 지원해 지난해 대비 다소 하락한 8.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5.6.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내년부터 시행되는 ‘지역인재 7급 수습 직원 선발시험’의 대학별 추천 가능 인원이 대폭 확대된다. 수습 직원에게 지급 가능한 수당도 늘어나 근무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지역 대학의 우수 인재가 공직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추천 인원 기준을 개선한 내용을 담은 '통합인사지침'을 일부 개정·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정의 핵심인 추천 기준 확대는 내달 예정된 지역인재 7급 모집공고에 반영돼 내년도 선발시험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대학별 추천 인원 상한이 기존 '최대 12명'에서 폐지되며, 추천 기준 구간도 종전의 대학입학정원 1000명 단위에서 500명 단위로 세분화됐다.



현행 제도에서는 입학정원 1000명당 1명씩 추가 추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500명마다 1명을 더 추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입학정원이 500명 이하는 최대 8명, 1000명 이하는 9명, 1500명 이하는 11명 등으로 대학의 입학정원에 따라 제한 없이 인원을 추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입학정원이 3000명을 초과하는 대규모 대학도 최대 12명까지만 추천할 수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돼왔다. 인사처는 이번 개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통합 등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입학정원이 500명 이하인 대학은 기존처럼 최대 8명까지만 추천할 수 있어 소규모 대학의 기회도 유지된다.

예를 들어 입학정원 3001명~6000명 규모의 대학은 기존 최대 12명에서 최대 14~19명까지 추천할 수 있게 된다.

근무 여건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됐다. 그동안 지역인재 수습 직원은 재난 등 비상 상황에서 공무원과 동일하게 근무를 수행하더라도 특수업무수당을 지급받을 근거가 없었다. 앞으로는 특수지 근무, 위험 근무, 특수업무를 수행할 경우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예규 명칭을 '통합인사지침'에서 '균형인사지침'으로 변경해 인사정책의 다양성과 포용성, 균형의 가치를 명확히 했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이번 개정은 대학 규모에 따른 추천 형평성을 높이고, 대학 통합으로 인한 추천 인원 감소 우려를 사전에 해소하며, 지역인재 수습 직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우수 인재가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인재 7급 수습 직원 추천채용제는 지역 대표성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각 지역 대학의 성적 우수 졸업(예정)자를 추천받아 시험을 통해 선발하고, 일정 기간 수습 근무 후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