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학기술원,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 단서 발견

동아대 연구팀과 공동 연구

[부산=뉴시스] 열대 태평양지역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외연구거점 '태평양해양과학기지' 모습.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2025.11.05.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동아대 연구팀과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주요 원인이 미토파지(mitophagy) 활성 저하임을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미토파지는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해 세포 기능을 유지하는 자가포식 작용이다.

KIOST 연구진과 동아대 의과대학 윤진호 교수 연구팀은 초파리 모델을 활용해 해양 생물에서 발견한 미토파지 촉진 물질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익스페리멘탈 앤 몰리큘라 메디슨'(Experimental&Molecular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 KIOST 연구진은 열대 태평양지역에 있는 연구거점인 '태평양해양과학기지’ 주변 해역에서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을 확보해 분석했다.

이를 위해 열대 해면에서 브롬화페놀계열 해양천연물을 발굴하고, 동아대 연구팀에 제공해 생리활성 평가를 진행했다.

윤진호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초파리 미토파지 모델 분석을 통해 미토파지 활성이 신장기능 유지에 필수적이고, 당뇨병성 신장질환 모델에서 미토파지 활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미토파지 촉진 물질 'PDE701' 투여를 통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와 신장 기능을 회복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도 확인했다.

KIOST는 "앞으로도 기관이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확보한 해양생물자원을 적극 활용해 우수한 대학·기관들과 공동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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