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이 K푸드를 홍보할 좋은 기회였고, 이를 계기로 중국과는 단감 수출 협약을, 싱가포르와는 제주산 소고기, 돼지고기 수출 협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PEC 정상회담이 국가 전체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공적인 행사였지만 농식품부와 K푸드 영역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고 자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산 감의 중국 수출은 2008년 중국에 요청이 이뤄졌지만 17년째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APEC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감 수출 양해각서가 1일 체결됐다. 이어 2일에는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는 제주산 한우, 돼지고기 수출 합의가 이뤄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송 장관은 이번 APEC 기간 성과를 낸 농식품부 공무원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기도 했다.
송 장관은 "문송민 검역정책과 사무관은 감 수출 논의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중국 측에 가서명을 요청해서 받아냈고, 박제민 사무관은 싱가포르의 제주도 현지 실사를 세심하게 진행하며 설득해 좋은 인상을 줬다"며 "이민지 식품외식산업과 사무관은 K-푸드트럭, 포토존을 맡아 꼼꼼하게 해서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높아진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기회를 살리기 위해, 외국과의 검역 협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중국과는 복숭아, 딸기 검역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유럽연합과도 한우 관련 검역 논의를 하고 있는데 공격적으로 해보려고 한다"며 "미국이 매년 국가별무역장벽(NTE)를 만들어 각국에 요청하는데, 우리도 농식품 분야의 리스트를 만들어 검역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려고 한다. K-푸드, 특히 신선농산물 비중을 높이는 걸 가열차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대책 관련 질의도 이어졌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고 크기나 중량을 줄여 실질 단가를 인상하는 것이다. 정부는 '치킨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으로, 상품 표기 단위를 마리가 아니라 중량으로 하는 내용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최근 외식업계를 만나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송 장관은 "소비자 알권리 측면에서 필요하고 기업들이 알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품목별로는 특성이 다를 것이라서 품목별 특성을 반영해야 할 거 같다. 식품기업들과도 다양한 측면에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