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500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린 전북은 대회 초반 어려운 대진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5일 전북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부산 일원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전북은 금메달 22개와 은메달 44개, 동메달 61개 등 총 12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종합점수는 총 7만 6907점을 획득, 지난해와 같은 종합 14위를 기록했다. 우수선수 유출과 은퇴, 단체전 경기 대진 불운 등 불리한 상황에서 거둔 값진 성과다.
다관왕도 다수 배출됐다.
지난대회 2관왕을 차지했던 사이클 석호진 선수가 3관왕에 올랐으며 이도연과 김용기, 박찬종도 2관왕을 차지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덕분에 전북은 사이클 종목 종합우승도 차지했다.
류은환과 이진솔도 펜싱에서 각각 2개의 금메달을 땄고, 장수빈(태권도)도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펜싱은 종합우승, 태권도는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창던지기에 출전한 문지경 선수는 9.09m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 선수는 원반던지기에서도 기존 한국신기록을 깼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100m에서 금메달을 딴 임진홍 선수도 200m에서 26.44초로 한국기록을 깼지만 2위에 머물렀다.
고득점 획득이 가능한 남자청각축구팀과 남자지적농구팀, 여자·혼성게이트볼팀이 1회전 탈락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남자좌식배구팀(2위), 남자뇌성축구팀(5위), 남자게이트볼팀(5위) 등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특히 꿈나무·신인선수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육성해온 젊은 선수(육상 임진홍·이현지·신동훈·박인화, 펜싱 류은환·최두홍, 사이클 최광수·석호진, 태권도 장수빈, 수영 조민 등)들의 맹활약은 이번 대회에서 거둔 가장 수확 중 하나다.
전북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장애인선수들에 대한 지원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 우수선수 유출 방지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안정적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 등을 위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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