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시의회는 5일 이광축 대전교통공사 사장 임명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전문성과 노사 문제 및 적자 해소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날 오후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송활섭 의원(무소속·대덕구2)은 "120명 안팎밖에 안되는 민영방송 운영자가 1000명이 넘는 공기업 사장으로서 적합한지 우려가 있다"며 "교통공사는 일반직, 공무직으로 나눠져 있고 조직별로 노조가 다른데 노사 관계 충돌 시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이냐"고 물었다.
방진영 의원(민주당·유성구2)도 "대전교통공사는 도시철도, 타슈, 교통문화연수원, 교통약자지원센터 등 4개 조직이 모여 있다"며 "4개 조직을 합하다보니 임금 차이가있고 내부적으로 갈등이 많은데 해결책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광축 후보자는 "직원들이 갈등을 겪지 않도록 화합과 단합을 추구하면서 점진적으로 장기 플랜을 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누적되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익 모델 발굴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민경배 의원(국민의힘·중구3)도 "대전도시철도의 무임수송으로 인한 손실금이 2023년 102억원, 2024년 125억원에 달하는 등 급속한 고령화로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적자 구조를 감내해야 하지만 국비 보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나갈 계획이냐"고 질의했다.
이광축 후보자는 답변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을 계속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사의 기술력이 축적이 돼 있는 만큼 해외 철도 타당성 사업이라든가 국내 여러 사업에 진출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분도 연구하고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6개 교통공사가 끊임없이 연대해 무임수송으로 인한 손실금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공기업 경영평가가 낮은 이유와 수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공사채를 발행하는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영삼 의원(국민의힘·서구2)은 "경영평가가 3년동안 다등급에 머물러 있다"며 "서비스품질은 국무총리상도 받았는데 경영평가가 안 좋은 이유는 노사 관계 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등급에서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따졌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정성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다급에 머물러있는 원인들은 기본적인 평가 항목에 대한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이날 청문회에서는 리튬배터리로 인한 도시철도 내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소화기의 도입, 교통 약자에 대한 배려 강화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앞서 이광축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도시철도 개통 후 20년 간 무사고 대기록을 달성한 기록을 이어 나가겠다"며 "AI 등을 통한 과학적인 안전체계 구축, 친절 교육 강화, 서로 화합하고 배려하는 조직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는 7일 청문회 결과를 토대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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