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이번 평창의 김장축제는 특별합니다. 올해 김치산업을 위한 조례가 제정됐고, 김장의 날도 만들어졌습니다. 뜻깊은 축제에서 평창의 고랭지 배추, 강원의 양념비법으로 김장을 경험해보세요."
'2025년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5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민체육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가운데, 심재국 평창군수와 장문혁 축제위원장을 비롯한 군과 축제 관계자들이 축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17일까지 열리는 올해의 축제는 서해안에서 생산된 소금과 평창의 고랭지 배추, 강원 산골의 전통양념비법 등으로 다양한 맛의 김치를 만들 수 있는 자리로, 관광과 농산물 판로 확장을 비롯한 평창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2016년부터 출발한 이 축제는 코로나19 여파가 있던 시기를 제외하고 해마다 열렸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또 올해 축제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한다. 지역의 김치산업 진흥과 김장문화 계승을 위한 행정적 지원이 포함된 축제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특히 올해 '평창군 김치산업 진흥조례' 제정과 매년 11월 11일을 김장의 날로 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 군수는 이어 "따라서 이번 축제는 김치산업의 진흥 및 김장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한 초석을 쌓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자리기도 하다"면서 "더욱이 올해는 우리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해양심층수 소금을 사용한 프리미엄 절임배추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뜻깊고,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심 군수를 비롯한 내빈들은 개막 첫날 직접 김장체험에 나섰다. 미리 준비된 절임배추와 양념으로 김치를 만들었고, 그 김치를 서로에게 먹여주면서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도 본격적인 김장체험에 나섰다.
김장체험은 7만 원 안팎으로 즐길 수 있다. 체험 상품과 가격은 △김장 체험 10㎏(절임배추 7㎏과 양념 3㎏) 6만 8000원 △프리미엄 김장 체험(해양심층수 소금 절임 배추 7㎏과 양념 3㎏) 7만 800원 △총각김치 체험(절임 총각무 5㎏과 양념 2㎏) 7만 원이다.
또 체험현장 주변에선 직접 만든 김치와 100% 평창산 수육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으며, 각종 공연과 대관령한우 육수로 만든 진부의 전통 만둣국 등 평창의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도 펼쳐졌다.
장문혁 축제위원장은 "올해 김장축제는 단순히 김치를 담그는 행사가 아니라 세대와 지역이 어우러져 '함께 만들고 나누는 문화'를 실천하는 자리로 준비됐다"라며 "올해 해양심층수 소금 프리미엄 김치를 비롯한 새로운 시도로 김장의 본질과 가치를 되살렸다. 김장하며 평창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는 지난해 2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객을 늘리면서 판매량도 확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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