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매자 공격, 긴장 고조시켜…대화 모색이 중요"
"이스라엘, 때때로 말 바뀌어…모든 국민의 정의위해 노력해야"
시카고 태생의 레오 14세 교황은 4일(현지시각) 카스텔 간돌포 교황청 수련회 밖에서 미국에 구금 중인 이민자들이 어떤 영적 권리를 가져야 하는지, 베네수엘라에서 마약 밀매 용의자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 중동의 취약한 휴전 등 다양한 지정학적 질문에 답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경이 세상의 종말에 제기될 질문을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을 어떻게 받아들였나, 그들을 환영했는가 아닌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금된 사람들의 영적 권리도 고려해야 한다"며 당국에 사목자들이 구금된 이민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레오는 지난달 시카고를 방문한 노동조합 지도자들에게 이민자를 옹호하고 소수민족을 그들의 대열에 합류시킬 것을 촉구했었다.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마약 밀매 용의자들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에 대한 질문에 교황은 군사 행동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대화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문제와 관련, 레오 교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평화 협정 첫 단계가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고 인정하며, 당사자들이 "모든 국민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착민 공격에 대한 질문에 교황은 정착 문제를 "복잡하다"고 설명하며 "이스라엘은 한 가지 말을 했지만 때로는 다른 말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모든 국민의 정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고 덧붙였다.
레오 교황은 6일 바티칸에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을 맞이할 예정이며, 1월 말에는 교황으로서 처음으로 튀르키예와 레바논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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