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캐나다의 원유 증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가세하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6달러(1.59%) 내린 배럴당 5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던 WTI는 60달러선 방어가 어려워지자 장 후반께로 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캐나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예산안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상한제를 폐지하고 시장 및 기술 기반 방식으로 배출량 감축을 유도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2030년 이후 시행될 예정이었던 온실가스 배출량 상한제는 에너지 업계의 반발을 사 왔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분석가는 "캐나다는 논쟁적인 석유·가스 (온실가스) 배출량 전략을 포기하고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520만2천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60만배럴 정도 늘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증가폭은 지난 7월 넷째 주 이후 가장 컸다.
캐플러의 매트 스미스 분석가는 "수입 증가와 계절적 정기보수 속 정제 활동 둔화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427만9천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110만배럴)에 비해 크게 줄면서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휘발유 재고는 5주 연속 줄었다. 직전 주(-594만1천배럴)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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