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게 아니였느냐" 하는 취지의 표현을 한 글에서 봤습니다. 형용사 '아니다'를 활용했습니다. 표기 실수를 했네요. '아니었느냐'로 바로잡습니다. 형용사는 동사와 함께 문장에서 서술어로 기능합니다. 용언(用言)이라고 합니다.
아니다에서 불변하는 어간은 무엇일까요? '아니'입니다. 아니야/아니니/아니라/아니라니/아니어서/아니기에에서 보듯이요. 아니었느냐는 [아니(어간)+었(과거시제 선어말어미)+느냐(의문형 종결 어말어미)]의 구성입니다. '었' 아니라 '였'을 쓴 것은 오류일밖에요. 였으로 잘못 쓰는 것은 앞 음절 '니'에 든 모음 'ㅣ'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그 모음 때문에 [아니였느냐] 하고 발음하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것이지요.
서술격 조사 '이다'도 용언처럼 활용합니다. '이였다' 표기 오류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이 역시 '이었다'로 교열합니다. 받침 있는 말에는 [이었다]를 씁니다. '당신이었다'같이요. 받침 없는 말에는 [였다]를 씁니다. '너였다'같이요. '이였∼' 표기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아니였∼' 표기 같이요. 물론 다른 활용도 있습니다. [하다]입니다. 이 말은 '하+었+다' 구성의 말 표기를 '하었다' 않고 '하였다' 합니다. 준말은 '했다'이고요.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국립국어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1(체계 편)』, 2011
2. 국립국어원, ≪바른국어생활교사≫(교사 직무 연수 교재), 2019
3.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아니에요'가 맞나요 '아니예요'가 맞나요? - https://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306323
4. 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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