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뉴스1) 김태성 최성국 기자 = 국내 배추 주산지 중 한 곳인 전남 해남의 올겨울 배추 생산량이 전년보다 일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수급 조절로 폭등 현상을 벗어났던 배추 가격은 원산지 정상 출하에도 막바지 김장철의 영향으로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군의 배추 생산량은 약 41만 톤으로, 전년(35만 톤) 대비 6만 톤이 늘었다.
해남은 전국 배추 재배량의 25~30%를 차지한다.
해남지역엔 정식기(배추 모종을 밭으로 옮겨심는 기간)인 지난 9월부터 잦은 비가 내려 전체 재배면적 5044㏊ 중 7%인 360㏊에서 배추 습해, 무름병, 뿌리마름병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병해충 피해와 기온 여건에 따라 올해 배추 생산단가(배추 무게)가 감소했지만, 재배면적 자체가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17.1% 증가한 것으로 해남군은 분석했다.
김장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배추 가격은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이는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소매가 기준 지난달 1포기(상품)당 3740원이던 배춧값은 이달 4일 4750원으로 27% 상승했다. 늦은 추위로 김장철이 늦어진 올해 11월 21일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3795원)보다는 25.2%, 평년(3258원)보다는 45.8% 오른 수준이다.
중품의 경우 지난달 21일 포기당 3483원에서 이달 4일 기준 3853원으로 10.6% 올랐다.
도매시장 10㎏ 기준 상품은 1만 5000원, 중품은 1만 2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배춧값은 올해 10월 포기당 6197원으로 '금배추' 취급을 받았으나 정부의 수급 조절을 통해 300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달 둘째 주부터는 김장 수요가 확연히 줄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해남 배추는 황토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 등 영양이 풍부하고 속이 꽉 찬 게 특징이다.
해남 겨울 배추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표시 등록 제11호로 지정돼 그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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