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證, 자사주 800억원어치 소각…2030년까지 1억주 목표
키움증권도 2026년까지 자사주 209만주 소각 방침
대신(25.1%)·신영(53.1%)·부국(42.7%) 등 자사주 비율 높아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증권업계의 '주주환원'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신증권, 부국증권, 신영증권 등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27일 보통주 721억5000만원과 우선주 79억3000만원 등 약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30년까지 보통주 및 우선주 1억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의 대표적 수단으로,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EPS)를 높일 수 있다.
키움증권도 2026년까지 자사주 209만주가량을 소각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신규 취득한 자사주 35만주를 포함해 총 105만주를 소각했다. 내년에는 기존 보유수량 69만5345주와 올해 7월 취득한 자사주 20만5112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7.9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자사주 비중이 높은 대신증권, 부국증권, 신영증권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신영증권은 1994년 첫 자사주 매입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도 자사주를 소각한 적이 없다. 회사의 자사주 비중은 53.1%에 달한다.
대신증권과 부국증권도 자사주 비중이 각각 25.1%, 42.7%로 상대적으로 높다.
증권업계의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3차 상법 개정 논의도 속도를 내면서, 이들 역시 조만간 자사주 소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자사주를 취득 후 1년 내 의무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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