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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MLB 명예의 전당 유권자, 클레멘스에 투표해야"

뉴스1

입력 2025.12.07 10:21

수정 2025.12.07 10:2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이저리그 '전설' 로저 클레멘스가 반드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해야 한다며 강하고도 직접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명예의 전당 유권자들은 클레멘스에게 투표하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대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클레멘스가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한 건 소문과 조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클레멘스는 현역 시절 통산 354승 184패에 평균자책점 3.12, 4672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역대 최대인 7번의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은퇴 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선 철저히 외면받아 왔다. 그가 현역 시절 약물 논란에 얽혀 있었기 때문이다.

클레멘스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지 못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다만 BBWAA 투표에서 선택받지 못한 선수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방법은 있다. MLB 명예의 전당은 1980년 이후 활약한 선수를 대상으로 3년마다 위원회를 구성해 투표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16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득표율 75%(12표)를 넘기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올해 투표 대상은 클레멘스를 비롯해 배리 본즈, 카를로스 델가도, 제프 켄트, 돈 매팅리, 데일 머피, 게리 셰필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등이며 결과는 8일 공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레멘스는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본인 적이 없다"면서 "오바마 법무부가 스테로이드 복용 혐의로 그를 기소했을 때 클레멘스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300승을 넘긴 투수 중 클레멘스만 유일하게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했다"면서 "MLB 커미셔너는 모든 권한을 이용해 클레멘스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