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희 문창석 기자 = 테슬라가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 '로보택시'(Robotaxi-자율주행 택시) 앱을 배포했다. 최근 국내에서 감독형(Supervised) FSD(Full Self Driving)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로보택시까지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국내에 로보택시 앱을 출시했다. 이날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로보택시 앱 설치가 가능하며, 구글 플레이(플레이 스토어)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다.
업계가 로보택시 앱 배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최근 한국에서도 감독형 FSD 서비스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감독형 FSD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차량이 스스로 가속, 제동, 핸들링 결정을 내리며 자율주행을 하지만,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감독형'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사고 발생 시 책임도 운전자에게 있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2단계(레벨2)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술이다.
현재 적용할 수 있는 차량은 미국산 모델 S·X, 사이버트럭 등이다. 모두 최신 4세대 하드웨어(HW) 사양이 적용된 모델로 국내서 대부분 판매된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 Y·3는 아직 사용할 수 없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감독형 FSD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있다.
한미 FTA는 미국 인증 기준을 통과한 미국산 차량은 한국 인증 일부를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자동차 안전기준(FMVSS)을 충족하면 한국 인증(KMVSS)을 면제해 주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미국에서 인증받은 감독형 FSD 서비스를 국내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로보택시 역시 한미 FTA '프리패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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