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오세훈, 하노이대 찾아 유학생 인재 유치 "두 팔 벌려 기다려"

뉴스1

입력 2025.12.07 11:16

수정 2025.12.07 11:16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인재유치 네트워크 프로모션’에서 특별 강연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인재유치 네트워크 프로모션’에서 특별 강연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인재유치 네트워크 프로모션'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인재유치 네트워크 프로모션'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하노이=뉴스1) 김종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하노이 대학교에서 유학생 인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서울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 중인 '글로벌 커리어 허브' 도약을 위해 해외 현지 대학과 주요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활동이다. 하노이대 학생과 직접 소통을 통해 서울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과 도시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 외국인 대상 지원 프로그램 적극 알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오 시장은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유학생 인재 유치 세미나 'Talent Attraction Seminar Seoulution 서울에서 미래를 찾다' 행사에 참석했다.

하노이대학교는 11개 외국어학과 중 한국어학과에 약 2000명이 재학 중이다.

하노이대 재학생 총 1만 9000명 중 약 10%에 달하는 수치다.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한국어학과 학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글로벌 커리어 허브' 도약을 위한 활동이다. 약 400명의 학생이 행사장 2층까지 가득 메울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다. 학생들은 서울시 '해치' 캐릭터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등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전통과 현대 그리고 미래가 잘 어우러진 도시"라며 "다양한 문화 요소들이 흘러넘친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경쟁력 지수 6위 △유학하기 좋은 도시 1위 △창업하기 좋은 도시 8위 등 글로벌 서울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한 도시에 100만 명의 외국 젊은이가 공부 혹은 일을 하면 GDP(국내총생산)가 6% 정도 올라간다는 자료가 있다"며 "양국의 관계가 지속하면 도시 간 발전을 자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유학생 대상 체험형 프로그램 '30일간의 서울 일주' △이공계 유학생을 위한 '서울 광역형 비자' △이공계 석사 유학생 유치 지원 '서울 테크 스칼러십' △외국인 유학생-기업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취업·채용 박람회 등을 설명했다.

이중 30일간의 서울 일주는 1기 모집 당시 60명 모집에 350명이 몰려 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는 최종 75명을 선발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서울시가 외국인 유학생에게 2년 동안 2만 7000달러를 지급하는 서울 테크 스칼러십도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23명 중 4명이 베트남 학생이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취업과 창업 등 각종 최신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올해의 성공으로 내년엔 약 30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테크 스칼러십은 중앙정부와 무관하게 시행하는 장학금 제도"라며 "현재 23명 대상자를 내년엔 3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우수 인재 확보 위한 네트워크 확대

오 시장은 서울 유학의 경험을 통해 하노이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현지 기업 한비에타 창업자 팜레민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서울 유학 생활 중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하노이에서 자신의 꿈을 펼쳤다. 현재 하노이에서 비즈니스 컨설팅 사업가로 변신에 성공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두 팔을 훤히 벌리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서울 학생과 어우러져서 미래를 함께 설계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하노이대 학생들은 강연 이후 서울 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질문했다. 오 시장은 수준 높은 시민의식과 도시 안전함에 대해 직접 답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은 따듯한 마음으로 외국인과 문화를 존중하고 있다"며 "안전 문제만큼은 서울에서 전혀 신경 쓸 일이 없다는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인재 유치 세미나가 인재 교류를 위한 장기적 파트너십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우수 인재 확보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이라며 "현지 정부·대학·민간 기관과 협력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