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10조 경쟁' 신세계 VS 롯데百, 매출 TOP4 순위 경쟁 속도전(종합)

뉴스1

입력 2025.12.07 11:34

수정 2025.12.07 11:34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소비 양극화에 따른 프리미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백화점업계 매출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달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면서 업계 1위를 굳힌 가운데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3조 원을 달성하면서 업체 간 선두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 4일을 기점으로 매출 3조 원(거래액)을 돌파했다. 2년 연속 누적 매출 기록으로, 지난해 대비 21일(지난해 12월 25일) 빠른 성과다.

잠실점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약 8% 신장하며 롯데백화점 매출 1위 점포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21년 2조 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까지 5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이 약 15%에 달한다.

특히 이달 말까지 연매출 전망은 3조 3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 최대 매출 경신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에비뉴엘', '롯데월드몰' 잠실점을 구성하는 플랫폼별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적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백화점 본관은 취향형 소비, 에비뉴엘은 프리미엄 쇼핑 경험, 롯데월드몰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에 집중하는 '특화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사로잡았다. 잠실점만의 맞춤형 리뉴얼과 시그니처 콘텐츠 확대 전략이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며 지난해 대비 신규 고객 수는 15% 이상 증가했고, 20·30세대 고객 매출은 15% 확대됐다. 우수고객 매출 역시 25%가량 신장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이 11월 7일 기준 누적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3조 원 돌파로 첫 달성 기준일인 2023년 12월 24일보다 두 달, 지난해 11월 28일보다 3주 앞당긴 최단 기록이다.

강남점은 올해 11월 초까지 8.1%의 견고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백화점 중 가장 먼저 3조 원을 돌파해 단일 점포 매출(거래액) 1위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속적인 투자와 공간혁신으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했다.

지난 10년간 이어온 리뉴얼 투자가 올해 마무리되면서 공간 혁신을 담은 '국내 최대 식품관' 등을 통한 수요를 확보했다. 실제로 단장 이후 강남점 식품관은 매출이 20% 이상 늘고 주말 기준 하루 외국인 고객을 포함해 10만 명이 넘게 찾고 있다.

여기에 명품 매출이 40%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요 브랜드의 유치 경쟁력에서 앞서면서 매출 4조 원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 각 사 공시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백화점 중 매출 4조 원 이상은 일본의 이세탄 백화점(2024년 약 4조 3000억 원), 영국 해러즈 백화점(2024년 약 4조 8000억 원) 등이다.

업계 3위, 4위 다툼도 치열하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긴 11월 25일 매출 2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도 지난 6일 기준 2조 원을 조기 달성했다.

2019년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리뉴얼을 이어가고 있는 본점은 뷰티, 스포츠, 키즈, K 패션에 이르기까지 핵심 상품군을 차례로 새로 단장하며 모객을 강화하고 있다. 7월에는 '키네틱그라운드' 1호점을 오픈하며 글로벌 20·30세대 공략에도 나섰다. 최근 3개년 외국인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무려 70%에 달한다.

한편 '매출 1조 클럽' 경쟁도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기존 4개(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대구신세계)에서 올해 5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가 올해 매출 1조 원 클럽 가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12개 지점(천안아산점 제외) 중 절반 가까운 5개 지점이 매출 1조 원 이상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1조 원 이상 점포를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