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한국은행은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시장금리를 반영한 은행권 대출금리는 이미 기조적 인상 흐름으로 돌아서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20∼6.200%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연 4.020∼6.172%)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하단은 0.100%포인트(p), 상단은 0.028%p 높아졌다. 혼합형 금리는 지난달 중순 약 2년 만에 처음 상단이 6%대를 넘어선 데 이어 하단도 약 1년 만에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3.830∼5.310%에서 연 3.830∼5.507%로 상단이 1주 만에 0.197%p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오는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상승 폭만큼 추가로 인상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뿐 아니라 시장금리를 주 단위 또는 일 단위로 반영하는 다른 은행들도 시장금리 상승분 등을 주담대 금리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근 대출 금리가 뛴 원인으로는 시장금리와 코픽스 등 지표금리의 상승과 함께 개별 은행이 가산금리까지 올렸다는 점이 지목된다.
특히 주담대 변동 금리의 경우 지난 10월 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0.241%p 올랐는데, 이는 변동 금리의 주요 지표 금리인 코픽스 상승 폭(0.050%p)의 약 5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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