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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뉴로모픽 반도체 특허출원 증가율, 中에 이어 세계 2위

뉴스1

입력 2025.12.07 12:01

수정 2025.12.07 12:01

주요 출원인의 년도별 출원 추이
주요 출원인의 년도별 출원 추이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지식재산처가 최근 22년간 선진 5개 지식재산 관청(IP5: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에 출원된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 특허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특허출원증가율이 39.1%로 중국(39.3%)에 이어 세계 제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특허출원은 702건으로 미국(1528건), 중국(839건)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7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모방해 연산과 저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로서, 기존 연산방식보다 적은 전력으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율주행, 지능형 로봇, 생체인식, 의료진단, 엣지 디바이스 등 다양한 첨단 응용기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뉴로모픽 컴퓨팅 시장은 2024년 기준 2850만 달러에서 2030년 13억 2520만 달러로 연평균성장률 89.7%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 출원 건수, 직전 5년보다 120% 증가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선진 5개 지식재산 관청에 출원된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 특허의 총 출원건수는 1896건으로, 직전 5년(2013~2017년)의 총 출원건수 860건 대비 약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702건으로 미국(1528건), 중국(839건)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유럽과 일본이 각각 281건, 27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출원 증가율로 보면, 한국의 연평균 증가율은 39.1%로 근소한 차이로 중국(39.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연평균 증가율은 13.1%로 3위에 그쳤고, 유럽과 일본은 각각 9.2%, 3.7%를 나타냈다.


상위 10개 출원인 중 삼성전자, ETRI 등 4개 포진

IBM(345건), 퀄컴(299건)이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기관으로는 삼성전자(183건, 3위), ETRI(85건, 6위), SK 하이닉스(84건, 7위), 서울대학교(56건, 9위) 등 4개 기관이 상위 10개 다출원인에 포진되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5년(’18∼22년)간 출원이 115건으로 직전 5년(’13∼’17년, 43건) 대비 약 167% 증가했고, ETRI도 7건에서 60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처 김희태 반도체심사추진단장은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의 기술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상용화 기술 선점을 위한 특허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향후 우리 기업이 뉴로모픽 반도체 기술 분야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등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특허분석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