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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1년새 38번째 분출…15~30m 용암 분수 치솟아

뉴스1

입력 2025.12.07 15:45

수정 2025.12.07 15:45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해 분화가 시작된 지 1년이 가까워지는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 분수가 장관을 이루며 분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 하와이 화산 관측소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현재 북쪽 분출구에서 높이 약 15~30m의 지속적 용암 분수가 분출 중"이라며 "분수 높이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출은 지난해 12월 23일 분화가 시작된 이후 38번째로,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 45분쯤 시작됐다.

USGS는 이러한 분출이 약 1년간 간헐적으로 이어져 왔으며 일반적으로 하루 이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모든 분출 활동이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내 할레마우마우 분화구로 국한된다"며 인근 공항은 가스나 재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당국은 고농도 화산 가스와 '펠레의 머리카락' 현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 현상은 용암 분출 활동으로 흔히 생성되는 화산 유리 파편이 분출구에서 15㎞ 이상 날아가는 현상을 말한다.


뜨거운 유리질 화산 파편은 분출구에서 1~3㎞ 이내 지면에 떨어질 수 있다.

하와이 제도에 위치한 6개의 활화산 중 하나인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 이후 매우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며 비교적 규칙적으로 분출한다.
인접한 마우나로아 화산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지만 더 활발하며, 관광객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붉게 달아오른 분출 장면을 구경하러 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