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 선정에 관여하는 노벨연구소의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소장은 6일(현지시간) "마차도와 연락했으며, 그가 시상식 참석을 위해 오슬로로 올 것이라고 확인했다"며 "보안 상황을 고려할 때 그가 언제, 어떻게 도착할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차도의 대변인은 "그가 효과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이동 방법에 대해서는 "비밀리에 처리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은 마차도가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이후 귀국할 경우 그를 체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타레크 윌리엄 사브 베네수엘라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0일 "마차도는 여러 형사 사건과 연관된 수사 대상인 상황에서 국외에 머무르면 도주자로 간주한다"며 "마차도는 음모 행위, 증오 선동, 테러리즘과 함께 미국이 카리브해에 군사 장비를 배치한 것을 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당국이 마차도가 귀국할 때 실제로 그를 체포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한편 마차도는 마두로 정권에 저항하면서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는 마두로 정권이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는 허위 주장을 확대 재생산했다. 마두로 정권이 마약 밀매조직 두 곳을 이끌며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근거가 불분명한 주장도 제기했다.
반면 국제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는 미국의 마약 밀매 의심 선박에 대한 공격에 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미국은 지난 9월부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22차례 공습을 실시해 최소 87명을 살해했다. 이중 9월에 생존자가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공격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민주·공화 양당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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