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펜싱 에페 여자 대표팀의 신예 임태희(23·계룡시청)가 국제펜싱연맹(FIE) 밴쿠버 월드컵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태희는 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임태희가 시니어 데뷔 이후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주니어 시절이던 2018년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지만, 시니어 데뷔 이후엔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과감한 공격적인 전개가 장점으로 꼽히는 임태희는 이번 메달로 향후 대표팀 핵심 멤버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세계랭킹 22위 임태희는 이날 세계 강호를 줄줄이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64강에서 랭킹 26위 티어나 옥센라이더(미국)를 15-6으로 완파한 그는, 32강에선 대표팀 선배이자 여자 에페 세계랭킹 1위인 송세라(부산시청)를 15-12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16강에선 랭킹 35위 알리챠 클라식(폴란드)과 접전 끝에 13-11로 승리했고, 8강에선 랭킹 8위의 강호 알베르타 산투치오(이탈리아)마저 15-14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임태희는 준결승에서 랭킹 3위 지울리아 리지(이탈리아)에게 8-15로 패했으나 개인 최고 성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태희는 "FIE 월드컵에서 개인 첫 메달을 획득해 꿈만 같다. 함께 땀 흘린 대표팀 선후배 선수들과 지도자들, 그리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SK텔레콤 덕분에 이번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열린 남자 에페 월드컵 개인전에서는 양윤진(익산시청)이 43위, 황현일(울산시청)이 57위, 박상영(울산시청)이 70위에 그쳤다.
프랑스 오블레랑에서 열린 남녀 사브르 그랑프리에선 남자부 도경동(대구시청)이 9위, 임재윤(대전시청)이 13위, 박상원이 18위, 오상욱(이상 대전시청)이 19위를 마크했다.
여자부에선 전하영(서울시청)이 9위, 김정미(안산시청)가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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