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성폭행 가해자 생부를 결혼식에 초대한 아들"…충격 사연에 美누리꾼 분노

뉴시스

입력 2025.12.07 16:11

수정 2025.12.07 16:11

[그래픽= 뉴시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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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성폭행 피해로 태어난 아들이 결혼식에 생부이자 가해자를 초대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의 유명 상담 칼럼 '디어 애비(Dear Abby)'에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아들이 성폭행으로 태어난 사실을 알고도 가해자인 생부를 결혼식에 초대했다"라고 밝혔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아들 B씨는 최근 생부와 연락이 닿으며 친밀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당시 B씨는 자신의 출생 배경과 생부의 범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이후 A씨를 통해 모든 진실을 듣게 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B씨는 생부를 결혼식에 초대했다. 이를 알게 된 A씨가 "도저히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없다"며 참석을 거부하자, B씨는 "성폭행을 당한 건 엄마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들을 사랑하지만 나를 성폭행한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감당할 수 없는 트라우마"라며 "아들이 내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진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디어 애비는 "아들의 무관심하고 냉정한 태도가 충격적"이라며 "아들이 어머니의 피해 사실을 외면하고 가해자와 함께 있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A씨가 어떤 결정을 하든 자신을 보호하는 선택을 하라"라고 조언했다.

이 이야기는 온라인에서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아들이 어머니 말을 믿지 않는 것 같다", "생부가 뒤에서 아들에게 이상한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 "키워준 엄마에게 할 수 없는 행동", "관계를 끊고 A씨가 자신의 삶을 지켰으면 좋겠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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