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러셀 22점…트리플크라운 달성
최하위 삼성화재, 3시즌 만에 7연패 수렁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13 23-25 27-25 25-1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위 대한항공(11승 1패·승점 31)은 2011~2012시즌(13연승) 이후 14시즌 만에 단일 시즌 10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2위 현대캐피탈(7승 5패·승점 23)과의 승점 차를 8로 벌렸다.
반면 7위로 최하위인 삼성화재(2승 11패·승점 7)는 2022~202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단일 시즌 7연패 사슬에 묶였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이 22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고, 토종 공격수 정지석은 19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러셀은 개인 통산 13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를 달성했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공격수 미힐 아히는 19득점을 올렸으나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내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1세트부터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초반에 8-1로 치고 나간 대한항공은 쌍포 러셀과 정지석의 득점포를 내세워 19-8로 달아났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던 대한항공은 23-12에서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점령한 후 정지석의 퀵오픈이 터지면서 첫판을 따냈다.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13-16으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김우진의 2득점, 아히의 퀵오픈, 도산지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4연속 득점을 생산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상대 범실과 아히, 김우진의 백어택, 손현종의 블로킹 득점을 내세워 24-22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러셀에게 득점을 허용한 뒤 김우진이 퀵오픈으로 응수하면서 삼성화재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일격을 당한 대한항공이 3세트를 가져가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초반에 6-10으로 뒤진 대한항공은 김민재, 김규민의 높은 블로킹 벽과 정한용, 임동혁의 공격이 어우러져 16-15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화재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23-23에서 아히에게 백어택을 헌납해 위기를 맞았지만, 러셀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후 25-25에서 아히의 퀵오픈으로 정지석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이어 아히의 오픈 공격이 불발되면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7-8로 근소하게 뒤처진 대한항공은 연속 6점을 쓸어 담으면서 기세를 올렸고, 이어 정한용, 정지석, 러셀, 김민재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기록하며 20점을 선점했다.
리드를 가져간 뒤 시종일관 삼성화재를 뒤흔든 대한항공은 후반에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23-18에서 김규민의 속공, 오픈 득점이 연거푸 폭발하면서 승리를 수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