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KTX 호남선 증편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호남고속선 변전소 용량 증설을 위한 국비 100억 원이 최종 반영되면서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 KTX-청룡 중련 운행을 위한 변전소 개량 예산 100억 원 상당이 포함됐다.
'중련 편성'은 2대 이상의 열차를 연결, 하나의 운행 단위로 묶어 운행하는 방식이다.
SRT 등에서는 일부 시간대에만 중련 편성 열차가 운행된다.
KTX-청룡 중련 편성 운행을 위해서는 기존보다 약 1.4배 많은 전력이 필요해 변전소 용량 확충이 필요하다.
정부의 변전소 예산 반영에 따라 광주시는 내년 5월부터 노령변전소 개량이 완료돼 KTX-청룡 중련 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열차 한 편성당 1000석 이상 공급이 가능해진다. 기존과 대비해 300석 가량 많은 좌석 수다.
광주시는 그간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을 상대로 수차례 KTX 증편을 건의해 왔다. 지역 정치권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 사업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공무원들과 지역 정치권은 지난 9월 광주 송정역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호남선 운행 불공정을 규탄한 바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결과 정부 예산에 호남고속선 인프라 확충 사업이 반영됐다"며 "단기적 증편뿐 아니라 장기적으론 안정적 운행 기반을 갖추게 된 만큼 시민 교통편의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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