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군의 가브리엘 렌돈 대령은 6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 위치한 베네수엘라 최대 군사기지 푸에르테 티우나에서 열린 입대 행사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제국주의 세력의 침공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약 20만 명의 군인과 20만 명의 경찰관을 보유하고 있다.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마두로 정권을 '독재'로 규정하고 제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집권 후에도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부터는 카리브해 등 인근 해역에서 미군을 투입해 베네수엘라의 마약 밀매 의심 선박을 잇달아 격침하고, 항공모함 전단 등 대규모 병력을 증강 배치하며 베네수엘라 지상 작전까지 시사하는 등 마두로 정권 퇴진 압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달 28일까지 베네수엘라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이 떠나지 않자,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영공을 폐쇄된 걸로 간주하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항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카라카스 집회에서 수천 명의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주권과 평등, 자유가 보장된 평화를 원한다"라며 "우리는 노예의 평화도, 식민지의 평화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을 겨냥해 베네수엘라가 러시아산 단거리 미사일 '이글라(IGLA)-S'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핵심 방공진지에 5000발 이상을 배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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