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얀마 총선 재외국민 투표 시작…태국·홍콩 등서 실시

뉴시스

입력 2025.12.07 18:17

수정 2025.12.07 18:17

군정 총선 앞두고 선거 축소…공정성에 의문
[네피도=AP/뉴시스] 미얀마 군사정권 주도로 오는 28일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태국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재외국민 대상 조기 투표가 시작됐다. 사진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이 지난 3월 27일(현지 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군을 사열하는 모습. 2025.12.07
[네피도=AP/뉴시스] 미얀마 군사정권 주도로 오는 28일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태국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재외국민 대상 조기 투표가 시작됐다. 사진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이 지난 3월 27일(현지 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군을 사열하는 모습. 2025.12.0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얀마 군사정권 주도로 오는 28일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태국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미얀마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기 투표가 시작됐다.

6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재외국민 투표는 이날 태국 방콕·치앙마이, 홍콩, 싱가포르 등 주재 대사관과 총영사관에서 시작됐다.

태국 노동부에 따르면 공식 등록된 미얀마 국적자는 약 50만명이다. 반면 국제이주기구(IOM)는 실제로는 약 410만명이 태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내전 등을 피해 불법 체류 중인 상태로, 투표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정이 구성한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6일성명을 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어렵다고 판단한 1585개 마을에서 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제한적으로 예정됐던 선거 일정을 군정이 추가로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8월 군정은 12월 28일 총선 실시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9월에는 전체 국회의 약 7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구에서는 선거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이미 제한적 선거가 예고돼 왔다.

이번 선거는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총선으로 국내외에서는 선거가 군정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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