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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런·불영어' 수시 탈락 급증 2026 인문계 정시 치열해진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7 19:03

수정 2025.12.07 19:03

주요 10개대학 수시 탈락자 전망
인문계 8.5% ↑… 자연계 3.4% ↓
대입 설명회에 몰린 인파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학부모 및 수험생이 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대입 설명회에 몰린 인파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학부모 및 수험생이 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역대 최대의 사탐런과 영어 난도로 인해 대입 수시 탈락 인원이 전국적으로 크게 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이 정시 모집으로 몰려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종로학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주요 10개 대학의 수시 탈락자가 전년 대비 인문계에서 8.5% 늘고, 자연계에서는 3.4% 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대학 수시 탈락 규모는 약 11.9%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인문계 학생들은 불수능으로 인해 영어, 국어 점수와 대학별 탐구과목 변환표준점수 상황 등을 예의 주시하며 정시 지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들은 수시에서 최저 등급 확보에 불리하지만, 자연계 학생들의 정시 판도는 지난해보다 다소 유리해진 상황"이라며 "과탐 고득점 학생과 자연계 수능 응시생이 줄었고, 의대 모집 정원 축소 변수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6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 탈락 규모는 전년 대비 12만155건(5.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방권에서 10만1470건이 늘어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지방권 수시 탈락자는 2025학년도 약 85만명에서 2026학년도 약 95만명으로 늘어 증가율이 11.9%에 달한다. 수시 탈락자 급증의 주요 원인은 '사탐런' 현상이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은 7만9611명으로 과학탐구 3만7308명보다 2.1배 많았다. 이는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유리했지만 인문계 경쟁을 심화시켰다. 수학 영역에서도 56.1%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해 인문계열 응시생 증가가 경쟁을 부추겼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의 높은 난이도도 주요 원인이다.
1등급 비율이 3.11%로 2025학년도(6.22%)의 절반 수준이며 역대 최저 기록이다. 1∼2등급 비율도 22.57%에서 17.46%로 5.11%p 감소했다.
약 2만3519명의 학생이 1∼2등급을 받지 못한 셈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