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스타 박현경, 이예원, 배소현이 '해외파' 선수들과의 이벤트 매치에서 우승했다.
박현경, 이예원, 배소현의 '버디걸즈'는 6~7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에서 김효주, 최혜진, 황유민의 '버디 헌터스'를 연장전 끝에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3억 원 규모로 우승팀에 2억 원, 준우승팀에는 1억 원이 돌아간다. 총상금의 절반인 1억 5000만 원은 부산시에 기부했다.
경기는 각 팀 선수가 이틀간 한 차례씩 1대1 매치 플레이를 치러 합산 결과로 우승팀을 가렸다.
박현경, 이예원, 배소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김효주, 최혜진과 내년 미국 진출을 확정한 황유민을 상대로 첫날인 6일 2승1무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틀째인 이날은 1무2패로 밀리면서 양 팀이 동률을 이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9번홀(파4)에서 박현경-김효주, 이예원-최혜진, 배소현 황유민의 대진으로 매치를 펼쳐 합산 성적으로 승부를 가렸다.
세 개의 매치 중 배소현이 황유민을 상대로 유일한 승리를 따냈고 나머지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버디걸즈의 우승이 확정됐다.
배소현은 "좋은 성적이 나와서 감사하다. 팀으로 경기하니 혼자 할 때보다 더 떨렸고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메이저 우승을 목표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올해 우승도 있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피부병과 부상 등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내년엔 대상과 메이저 대회 우승을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이예원은 "올해 공동 다승왕으로 마무리해서 내년엔 꼭 단독 다승왕에 오르고 싶다"면서 "올겨울은 체력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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