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켈로그 특사는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박물관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문제와 러시아 통제 하의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 문제만 해결되면 "나머지 사항들도 상당히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 합의에 "거의 다 왔다"며 "정말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켈로그 특사는 지난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사상자가 모두 2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퇴역 중장인 켈로그는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올해 1월부터는 우크라이나 특사로 임명됐으며 내년 1월 퇴임할 예정이다.
최근 그는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주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협상을 주도해 왔다.
반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정책보좌관은 7일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제안에 "심각하고 급진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수정이 필요한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2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후 이들은 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면담 내용을 공유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협의해 △돈바스 포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우크라이나 군 축소 등 28개 조항으로 구성된 종전안을 조율했으나, 러시아에만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자 이를 19개 조항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유익한 회담이었다"면서도 "종전안에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는 문제가 있어 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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