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포항 MBC가 UHD 다큐멘터리 '한국의 둘레길' 8부작 중 대미를 장식할 '해파랑길의 시간' 특집방송을 오는 13일 방영한다고 8일 밝혔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만대까지 동해안의 주요 명소들을 잇는 도보 여행길로 경주 구간인(11, 12코스)와 포항 구간(16, 17코스)의 비경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해 시청자들이 마치 직접 여행하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주 구간에서는 문무대왕릉의 일출부터 국보 감은 사지 삼층석탐의 달밤까지 오랜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아름다움을 육지뿐만 아니라 바닷속까지 담아냈다.
감포 해녀들이 물질하며 성게를 따는 푸른 바닷길의 생생한 풍경과 함께 최근 늘어난 해양 쓰레기부터 바다를 지키기 위해 수중 플로깅에 나선 스킨스쿠버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근대 역사의 흔적이 남은 감포 '깍지길'의 변신과 일제강점기 적산가옥거리, 100년 된 목욕탕을 리모델링해 카페로 재탄생시킨 공간 등은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독특한 볼거리다.
경주 골굴사의 선무도 수행자들과 시각장애인과 활동지원사, 감포해녀들 등 다양한 인물들이 아름다운 길 위에 자신들의 삶을 투영하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어 소개되는 포항구간에서는 산업도시의 편견을 깨는 힐링과 SF적 상상력과 런닝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철길 숲과 도시숲들은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재생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소설가 정보라 작가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의 야경을 바라보며 철강공단과 동해바다의 조화가 빚어낸 아름다움에 '포항은 정말 SF적 영감을 자극하는 도시'라며 감탄했다.
우주 문어를 연상시키는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의 환상적인 야경은 철강공단 불빛과 어우러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한국의 둘레길의 대미를 장식할 해파랑길의 시간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포항MBC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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