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는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2025년 중앙우수제안 시상식에서 공무원 제안 부문 국무총리상(동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중앙우수제안은 국민과 공무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선정하는 상이다.
수상작은 중앙우수제안심사위원회의 심사와 국민 온라인 투표,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울산시가 국무총리상을 받은 제안은 울산소방본부 소속 오대석, 장기관 소방관이 공동 제안한 소방호스 전개 소방차 개발이다.
이 제안은 대형 산불과 같이 지형 접근이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무거운 호스를 직접 운반해야 하는 육체적 부담과 시간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제안된 소방호스 전개 소방차는 사륜구동 5톤 트럭(일반 펌프차 규모)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적재함 내부를 가변식 구조로 설계해 소방 호스(65㎜*30m 기준) 135본을 적재할 수 있다.
핵심 기술은 최대 4㎞급 장거리 급수라인의 신속한 구축과 전동식 호스 회수 장치를 통한 자동 회수·잔수 제거 기능이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기존 수작업 대비 대응 속도를 크게 높이고, 소방대원 체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여 화재 진압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해당 제안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2026년 본예산에 반영했다. 내년 차량 제작과 검수를 거쳐 11월께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장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경험과 고민이 담긴 아이디어가 중앙우수제안에 선정돼 의미가 크다"며 "소방호스 전개 소방차가 도입되면 산불 등 대형 재난에 더욱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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