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9일(이하 한국시각) "모하메드 살라가 밀라노에서 열리는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인터밀란과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치른다. 중요한 승부인데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베테랑 공격수를 제외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리버풀은 올 시즌 크게 흔들리고 있다.
리그 2연패, 나아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이적료 4억5000만파운드(약 8850억원)를 쓰면서 알렉산더 이삭,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제레미 프림퐁, 밀로시 케르케즈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으나 성적이 좋지 않다.
리버풀은 지난 7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5-26 EPL 15라운드에서 3-3으로 비긴 것을 비롯해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단 1승(2무2패)에 그치며 8위(7승2무6패, 승점 23)에 머물러 있다. 선두 아스널(승점 33)과 승점 차는 10점까지 벌어졌다.
설상가상, 내부 불화가 밖으로까지 들리고 있는데 살라가 그 중심에 있다.
최근 경기에서 계속 제외되고 있는 살라는 리즈전 후 "내가 벤치에 90분 동안 앉아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3경기 연속 선발 명단 제외는 내 커리어 처음이다. 매우 실망했다"면서 "수년 동안 리버풀에서 많은 것을 이뤘고,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했다. 구단이 날 희생양으로 삼는 것처럼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런 작심 발언에 슬롯 감독은 명단 제외라는 강수를 던졌다.
B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살라의 명단 제외는 슬롯 감독이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내려진 결정"이라면서 "슬롯 감독은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것이 팀을 위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일정 기간 살라를 기용하지 않을 것이며, 구단도 감독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살라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는 등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스타다. 지난 시즌에도 52경기에 출전해 57개의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9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활동량과 스피드가 전성기 때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인데, 감독의 신뢰까지 잃으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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