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경기 김포시가 내년부터 예산을 대폭 늘려 지역 특화 벼 신품종 '한가득' 보급을 본격 확대한다.
김포시는 올해 1억 1192만 원이던 한가득 보급 예산을 내년 5억 6620만 원 규모로 증액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2029년까지 이 수준의 예산을 유지해 현재 165㏊(118개 농가)인 재배 면적을 1500㏊(1650개 농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가득은 농촌진흥청의 수요자 참여형 개발 사업으로 만들어진 김포 지역 특화 벼 품종이다.
시는 50년 이상 장기 재배와 기후 변화 영향으로 품종 특성이 퇴화한 외래품종 '추청벼' 재배면적을 모두 한가득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가득은 추청벼보다 밥맛이 우수하고 완전미 비율과 도정률이 높으며 병해충에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한가득은 지난해부터 40개 농가(40㏊)에서 200톤이 생산됐고, 올해는 118개 농가(165㏊)에서 약 825톤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비교적 최근부터 재배가 시작되면서 오프라인 판매처 확보가 어렵고, 전용 건조기·포장재 마련이 필요하다는 농가의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조곡 40㎏ 기준 수매가격이 추청벼(6만 5000원)보다 약 4000원 낮아 농가 소득 보전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한가득 전용 포장재 제작을 추진하고, 추청벼와 동일 수준의 수매가격이 적용될 수 있도록 농협 등 관련 기관에 지속해서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벼 가공업체를 포함한 한가득 재배 단지 확대 시범사업을 통해 전용 건조기·포장지·영농자재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김포금쌀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한가득의 안정적인 재배 확대를 위한 예산 확보에 집중하겠다"며 "한가득이 지역 대표 품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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