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점심 후 칫솔질 91%·손씻기 98%…'건강관리에 진심' 광주 남구

뉴스1

입력 2025.12.09 07:41

수정 2025.12.09 07:41

월산동과 사직동 주민 200여명이 11월 5일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 사랑나눔 운동장에서 함께 건강 걷기 행사에 참여한 모습.(광주 남구 제공) 2025.12.9
월산동과 사직동 주민 200여명이 11월 5일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 사랑나눔 운동장에서 함께 건강 걷기 행사에 참여한 모습.(광주 남구 제공) 2025.12.9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남구가 '건강 관리에 진심인 도시'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생산하는 통계다.

시·군·구별 전국 일괄 표본 설계, 표본크기와 조사 방법 통일 등 표준화된 지역단위 건강조사로 세계적인 지역 건강 모니터링 조사의 선도사례로 꼽힌다.

올해는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 1615명(시·군·구별 약 900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광주의 고위험 음주율은 10.1%로 강원, 서울과 함께 전국 하위 3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 남구는 고위험 음주율이 4.9%로 전국 지자체 중 하위 3곳에 포함됐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13.1%로 전국 하위 3곳 중 한 곳이었다. '건강생활 실천율'은 64.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관적 건강인지율'도 69.6%로 1위였다. '걷기 실천율'은 76.8%,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98.1%, '비누와 손 세정제 사용률'은 97.2%에 달해 전국 상위 3곳에 포함됐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전국서 유일하게 90%를 넘긴 91.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당뇨성 합병증 수진율도 높았는데, 연간 당뇨성 안질환 합병증검사 수진율은 70.9%, 신장질환 합병증검사 수진율은 92.2%로 전국 3위 안에 해당됐다.

일반적인 건강생활 실천, 주관적인 건강 지표가 상위권을 나타낸 배경으로 광주 남구는 '지속적인 보건 정책'을 꼽았다.

남구 관계자는 "걷기는 특별한 도구를 갖추거나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책"이라며 "걷기 활성화를 위해 전폭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시행한 점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구는 걸음 수와 시간이 자동 기록되는 워크온 앱을 통해 광주 명물인 푸른길 산책로 코스 등에서 걸음수 목표를 달성하면 모바일 상품권 등 보상을 주는 각종 챌린지를 추진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운동 동아리에는 운동용품을 지원한다.

주월동·월산동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주민 밀착형으로 걷기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올해 3차례의 걷기 대회를 열었다.


남구 관계자는 "남구 구강보건센터는 치과의와 함께 올해 경로당 50여곳과 학교 등을 방문, 손씻기와 칫솔질 등 개인 위생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했는데 그 효과이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건강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