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맞춤형 교육 새로운 모델' 모셔오고 찾아가는 소방안전체험교육

뉴스1

입력 2025.12.09 08:00

수정 2025.12.09 08:00

취약계층 이론교육(충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취약계층 이론교육(충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4일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2025 안전문화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충북소방본부 발표자 심영보 소방장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2025.12.4/뉴스1 김용빈 기자
4일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2025 안전문화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충북소방본부 발표자 심영보 소방장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2025.12.4/뉴스1 김용빈 기자


[편집자주]안전의식을 높이고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문화 기반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뉴스1 세종충북은 '2025 안전문화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 입상한 11개 사례를 차례로 소개하며 안전문화 생태계 구축의 토대가 될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확산하는 데 힘을 보탠다.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소방본부가 뉴스1 세종충북과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충북도가 공동 주최한 '2025 안전 문화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처음 열린 공모전에서 충북소방본부는 '모셔 오고 찾아가는 소방 안전 체험교육'을 발표하며 안전 취약계층 맞춤형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재난 취약계층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 '안전 취약계층 맞춤형 소방 안전 체험교육' 예산 7320만 원을 편성해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예산을 1억 688만 원으로 확대해 교육 대상을 넓히고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 사업은 이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다문화가정 등을 위해 기존 '찾아가는 교육'을 넘어 '모셔 오는 교육'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소방당국은 임차 버스를 지원해 안전 체험관 방문을 돕고, 교육 후 귀가까지 책임지는 이동지원형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셔 오는 교육 31회(926명)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10월 말 기준 모셔 오고 찾아가는 교육을 합해 39회 동안 1903명을 교육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화재·연기 대응, 지진·재난 모의 체험, 응급처치 등 실감형 체험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완강기·비상탈출·소화기 체험 등 대처 능력을 높이는 실습도 포함됐다.

충북소방본부는 노인용 큰 글자 교재, 다문화 대상 쉬운 한국어·다국어 안내서, 장애인용 점자·확대 교재 등 계층별 맞춤형 교재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복지관·장애인시설·다문화센터 등 26개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교육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 화재 취약계층 교육은 4만 1974명, 올해는 4만 5238명으로 확대됐다.

이번 사례는 조례 기반의 제도화, 취약계층 접근성 개선, 맞춤형 콘텐츠 구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심사위원단의 설명이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취약계층 안전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점이 인정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도민 누구나 동등하게 안전 체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