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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 '덜 걷고 더 뚱뚱해졌다'…질병관리청 1만4335명 조사

뉴스1

입력 2025.12.09 08:10

수정 2025.12.09 08:10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흡연율 감소 등 충남도민의 건강행태는 일부 개선됐지만, 걷지 않는 도민이 늘면서 만성질환 관련 지표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주요 13개 지표 중 개선된 지표는 흡연율, 남자 흡연율, 음주율, 우울감 경험률, 스트레스 인지율 등 7개였다.

악화한 지표는 △걷기 실천율 △비만율 △고혈압 진단 경험률 △고혈압 약물치료율 등 6개 지표다.

흡연율은 19.8%로 전년 대비 0.5%p, 남자 흡연율은 34.7%로 0.3%p, 고위험 음주율은 12.8%로 0.6%p 감소하는 등 금연·절주 정책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신건강 지표도 우울감 경험률은 7.6%에서 7.0%로 0.6%p, 스트레스 인지율은 24.6%에서 24.2%로 0.4%p 감소했다.



반면 만성질환 지표는 걷기 실천율이 전국 평균 감소폭인 0.5%p(49.7%→49.2%)를 훨씬 웃도는 3.4%p(54.7%→51.3%)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비만율은 37.2%로 전년 35.6% 대비 1.6%p,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4.1%로 1.0%p,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9%로 0.4%p 증가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모두 진단율은 높아졌으나 약물 치료율은 고혈압 92.1%로 전년 대비 0.2%p, 당뇨병 93.8%로 전년 대비 0.9%p 감소했다.


도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취약 지표 맞춤형 사업 강화와 시·군 간 건강 격차 해소에 집중할 방침이다.

성만제 도 보건복지국장은 "도민의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비만과 만성질환 악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5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19세 이상 도민 1만 43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