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법원, '삼부 이기훈 도피 조력' 코스닥 상장사 회장 구속영장 발부

뉴스1

입력 2025.12.09 08:19

수정 2025.12.09 08:19

서울 강남구 웰바이오텍 본사 모습. 2025.8.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강남구 웰바이오텍 본사 모습. 2025.8.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코스닥 상장사 회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9일 범인도피 혐의 피의자 이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를 이유로 발부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 씨는 이 부회장에게 은신처와 차량, 통신수단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알리는 다른 피의자와 달리 이 씨는 과거 밀항 전력이 있고 최근 3차 밀항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점 등을 고려해 청구 사실을 사전에 밝히지 않았다.



아 부회장은 웰바이오텍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두 회사의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앞서 구속기소 됐다.

삼부토건은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웰바이오텍도 당시 삼부토건과 우크라이나 재건 주로 묶였다.

아 부회장은 지난 7월 17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해 전국 5곳에서 조력자 8명과 휴대전화 5대 등을 동원해 추적을 피했으나 도주 55일 만인 지난달 10일 전남 목포에서 검거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0일 이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이 씨 등 3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