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KAIST, 인간 집단행동 예측 AI기술 개발…국제학회 '최우수논문상'

뉴스1

입력 2025.12.09 08:27

수정 2025.12.09 08:27

국제 데이터마이닝 학회 IEEE ICDM 시상식(KAIST 제공) /뉴스1
국제 데이터마이닝 학회 IEEE ICDM 시상식(KAIST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재철AI대학원 신기정 교수 연구팀이 개인의 나이, 역할 등 특성이 집단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복잡한 사회 집단행동을 예측하는 획기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주관 세계적 데이터마이닝 학술대회 'IEEE ICDM'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는 전 세계 785편 중 단 1편에게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한국 대학 연구팀으로서는 23년 만의 수상이다.

오늘날 온라인 커뮤니티·연구 협업·단체 채팅 등 다수가 동시에 참여하는 집단 상호작용은 사회 곳곳에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집단 행동이 어떤 구조로 형성되고 개인의 특성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동시에 정밀하게 설명하는 기술은 부족했다.



신 교수 연구팀은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개인 특성과 집단 구조를 실제처럼 맞물리게 재현하는 AI 모델 'NoAH'를 개발했다.

NoAH는 사람들의 특징이 모이면 어떤 그룹 행동이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하고 흉내내는 인공지능이다. 다수의 관심사와 역할이 실제로 어떻게 모여 그룹 행동을 만들어 내는지를 분석해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의 성향과 관계를 동시에 반영해 '현실 같은 집단 행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전자상거래에서의 구매 조합, 온라인 토론의 확산 과정, 연구자들의 논문 공저 네트워크 등 다양한 실제 집단 행동을 기존 모델보다 훨씬 더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집단의 구조뿐 아니라 개인의 특성까지 함께 고려해 복잡한 상호작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AI 패러다임을 열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메신저, 소셜 네트워크 분석 등이 한층 정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신 교수와 KAIST 김재철AI대학원 소속 전재완·윤석범 석사과정, 최민영·이건 박사과정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수행했다.

한편, 신 교수 연구팀은 이번 수상 논문을 포함해 올해 IEEE ICDM에서 총 네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 2023년에도 같은 학술대회에서 상위 4등 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