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도 농업기술원(농기원)은 천안 지역 샤인머스켓 재배 농가 표본 조사 결과 생리장해가 다수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농가 20곳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전년도 과다 착과와 질소 위주의 시비가 이듬해 생리장해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확인된 증상은 △월동 후 눈이 발아하지 않는 미발아 증상 농가 평균 18% △신초에 꽃이 형성되지 않는 빈 가지 발생 13% △송이가 갈라지거나 두껍게 형성되는 송이 기형 약 6% 등으로 나타났다.
일부 농가에서는 정형과 생산에 직접적인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됐고 동일 지역·동일 품종임에도 농가별 시설 환경, 전년도 수세, 시비, 착과 관리 수준에 따라 발생률 차이가 컸다.
생리장해가 일시적인 환경 요인 때문이 아닌 전년도 재배 조건과 당해 연도 생육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고 농기원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부 분석 결과 미발아는 주지의 연생, 시설 내 광량 부족, 질소 과다시비로 인한 토양 산도(pH) 상승과 칼륨(K) 결핍의 영향이 컸다며 세 가지 장해 모두 토양 내 질소 과잉 축적과 높은 결실량이 공통적인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농기원은 내년도 안정적인 꽃 소질 확보와 착과 유지를 위한 핵심 관리 사항으로 △성숙기 내 수확 완료 △퇴비·질소 성분 위주의 과다 투입 자제 및 토양 EC 기반 양분 관리 강화 △나무별 수세에 따른 전정 강도 및 결과지 갱신 비율 유지 △수확 직후 과도한 관수 및 엽면시비 억제를 제시했다.
이우수 농기원 연구사는 "생리장해는 대체로 전년도 관리에서 이미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겨울철 수세 안정이 이듬해 발아율, 착과 균일도, 상품과율 개선으로 이어지는 만큼 농가에서도 안내한 기술을 적극 적용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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