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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이병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작품상까지 3개 부문 지명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09:26

수정 2025.12.09 09:25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작 발표
'어쩔수가없다' 작품상, 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 지명
박찬욱(오른쪽)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12월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제35회 고섬 어워즈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병헌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조연상 시상자로도 나섰다. 뉴시스
박찬욱(오른쪽)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12월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제35회 고섬 어워즈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병헌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조연상 시상자로도 나섰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와 이 영화의 주연배우 이병헌이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 장준환 감독 작품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부고니아’ 역시 작품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부고니아’는 원작의 투자·배급을 맡았던 CJ ENM이 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로써 CJ ENM은 '어쩔수가없다'까지 두 작품을 후보에 올리게 됐다.

'어쩔수가없다' 작품상, 이병헌 남우주연상 후보

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주최 측이 발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 후보에 지명됐다.

이 작품은 외국어영화상과 주연배우 이병헌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총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어쩔수가없다’는 작품상을 두고 폴 토머스 앤더슨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부고니아’,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블루 문’, ‘누벨 바그’, 그리고 조시 사프디 감독의 ‘마티 슈프림’ 등과 경쟁하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은 여우주조연상에는 호명됐으나,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되며 “예상을 빗나간 결정”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병헌은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블루 문’의 에단 호크,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 ‘마티 슈프림’의 티모테 샬라메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주제가상, 박스오피스 흥행상까지 3개 부문에 후보 지명됐다. 작품상 트로피를 놓고 디즈니의 ‘주토피아 2’와 ‘엘리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아르코(Arco)’, 프랑스 애니메이션 ‘리틀 아멜리’ 등과 경쟁한다.

'오징어 게임3' 작품 후보 불발

반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이번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TV 작품상 후보에는 ‘외교관’(넷플릭스), ‘세브란스: 단절’(애플TV+), ‘슬로 호시스’(애플TV+), ‘더 피트’(HBO맥스), ‘화이트 로투스’(HBO맥스) 등이 선정됐다.

골든글로브는 본래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해 왔으나, 2021년 인종·성차별 논란으로 영화계 전반의 보이콧을 겪은 뒤 대대적인 개편을 거쳤다. 이후 시상식 운영권은 딕 클라크 프로덕션과 엘드리지 인더스트리가 공동 설립한 합작회사로 넘어갔다.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