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가장 고운 말 너에게"…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나태주 시 노래한다

뉴스1

입력 2025.12.09 08:56

수정 2025.12.09 08:56

나태주 시인(세종문화회관 제공)
나태주 시인(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너를 두고')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80) 시인의 시가 합창곡으로 재탄생해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체인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오는 19일과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체임버홀에서 제180회 정기연주회 '합창과 문학의 만남–너를 두고'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나태주 시인의 작품에 새로운 선율을 입혀 합창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프로그램은 총 14곡으로, '너를 두고'를 비롯해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응원' 등 나태주 시인의 시 11편을 바탕으로 한 합창곡과, 단원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신곡 3편으로 구성된다.

나태주 시인의 딸인 나민애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가 시 낭송과 사회를 맡아 무대에 오른다. 음악은 조혜영·윤학준·국현·이현철·전경숙·오병희·이호준·조성은 등 작곡가 8명이 참여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시와 음악이 결합한 무대를 통해 차분한 울림과 포근한 겨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964년 '서울시립어린이합창단'으로 창단해 올해 61주년을 맞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노래는 맛있게, 표정은 밝게, 마음은 즐겁게'를 표어로 반세기 넘게 맑고 밝은 동심을 노래해 왔다.
고전부터 현대, 합창부터 뮤지컬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