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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출 3000억 도전하는 메가존…AWS 파트너십 앞세워 공략 가속

뉴시스

입력 2025.12.09 09:01

수정 2025.12.09 09:01

[AWS 리인벤트] 메가존클라우드 미국 시장 진출 간담회 AWS와 견고한 파트너십 바탕…현지 C레벨 영입·뉴욕 거점 마련 지난해 현지 매출 291억원 기록…내년에 10배 수준인 3000억원 기대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현지시각 지난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AWS 리인벤트' 현장에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미국 사업계획과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AWS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현지시각 지난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AWS 리인벤트' 현장에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미국 사업계획과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AWS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메가존클라우드 미국 법인은 내년에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국내 대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사업자(MSP)인 메가존클라우드가 미국 시장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에 공식 진출하기 전부터 AWS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온 국내 1세대 MSP로, AWS 환경 설계·구축·운영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현지 C레벨 구성 완료…뉴욕·어바인·달라스 3개 거점 마련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지시각 지난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AWS 리인벤트' 현장에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미국 사업계획과 전략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를 비롯해, 올해 메가존클라우드 미국 법인에 합류한 존 프로비던스 미국 최고매출책임자(CRO), 스콧 웨버 미국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표자로 나서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목표, 실행 전략, 조직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염동훈 대표는 "CRO와 CTO는 이미 여러 회사에서 성공적인 사업 경험을 입증한 인물들"이라며 "직전 회사에서는 조직을 성장시켜 매각까지 이뤄냈고, 이후 미국 대형 컨설팅 기업에서 비즈니스를 이끈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AWS 글로벌 파트너 조직을 맡아 일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왔고, 제가 메가존클라우드로 합류하면서 함께할 기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7월, PwC 파트너 출신 밥 모어를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핵심 리더십 라인업을 완성했다.

◆AWS와의 끈끈한 파트너십…뉴욕 미국본사 중심으로 사업 전개

메가존클라우드의 미국 사업 확장은 AWS와의 견고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WS 리인벤트 첫날 열린 파트너 어워드 시상식에서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 컨설팅 파트너 중 '올해의 컨설팅 파트너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더해 'APJ 공공부문 컨설팅 파트너상'까지 동시 수상하며 기술 역량과 시장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메가존클라우드는 올해 초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를 획득한 데 이어,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스페셜라이제이션'까지 확보함으로써 AI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염동훈 대표 역시 AWS와의 협력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AWS와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약 30년간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특히 AWS 글로벌 파트너 조직을 이끌며 약 10만개 파트너로 구성된 생태계를 총괄했고, 파트너 기여 매출을 2배 이상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인물이다.

염동훈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 미국 법인도 한국에서처럼 AWS와의 협력 지위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AWS는 파트너를 평가할 때, 단순히 특정 국가에서 출발한 기업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글로벌 레퍼런스를 가진 파트너인지를 본다"면서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글로벌 실적은 AWS가 액센츄어나 딜로이트를 바라보는 것과 동일한 관점에서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 미국법인의 초기 공략 분야는 회사가 강점을 가진 클라우드 이전, 데이터 현대화, AI·에이전트 개발이고, 초기 공략 산업 분야는 자동차·제조업을 중심축으로, 금융, 디지털 네이티브, 게이밍, 리테일 산업까지 순차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염동훈 대표는 "이 팀을 꾸리기 전까지 저희의 주요 고객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었다"면서 "새로운 리더들이 합류한 이후 이미 PGA투어와 일을 시작했고, 이름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글로벌 운동·신발 브랜드와의 프로젝트도 곧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조·금융 시장 본격 공략…내년 현지서 3000억 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어바인(서부)-뉴욕(동부)-달라스(중부)로 이어지는 3개 지역 거점을 기반으로 채용·고객 확보·파트너십 구축을 병행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서부 얼바인 사무실은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메가존클라우드의 중요한 고객사로, 기존부터 함께 일하던 팀이 이미 현지에 상주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서부 지역 스타트업과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면 동부 지역은 미국 법인의 경영진이 위치한 본거지(HQ) 역할을 한다. 이 지역은 IT 수요가 높은 중견·신흥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어,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들을 주요 타깃 고객으로 삼아 인력 확보와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한다. 텍사스 달라스 역시 중부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다. 달라스 일대에는 IT 전환 수요가 많은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데다, 인건비·사무실 비용 등 운영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인재 확보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과 베트남 조직을 연계해 미국 고객사의 프로젝트를 24시간 대응 체제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염동훈 대표는 "한국 본사의 2000명 인력과 베트남 조직 60명을 활용해 미국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글로벌 팀이 순환 작업을 하면 미국에서 업무가 끝나는 즉시 한국이나 베트남이 이어받아 처리할 수 있어, 24시간 멈추지 않는 개발·운영 체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프로젝트 속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메가존클라우드 미국 법인은 내년 매출을 약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약 291억원 매출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염 대표는 "AWS에서 일하며 미국 시장 내 다양한 파트너와 AWS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왔고, 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미국 시장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희 팀의 역량과 이 인적 네트워크가 결합된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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