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CCTV 못봤구나"…발리 상점서 물건 슬쩍하는 日고교생들[영상]

뉴스1

입력 2025.12.09 09:11

수정 2025.12.09 09:11

(출처=소셜미디어 엑스(X))
(출처=소셜미디어 엑스(X))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일본인 고등학생들의 절도 행각이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기는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헤이발리뉴스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X'에 일본 남성 관광객 4명이 발리의 한 옷 가게에서 물건을 둘러보는 척 주변을 둘러보며 매장의 옷을 가방에 몰래 넣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들리는 이들의 대화는 일본어였다.

이들의 범행은 매장 주인이 재고 정리 중 의류 11점을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면서 탄로 났다. 매장 주인이 게시한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져 "영원한 나라 망신"이라는 일본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의 신상 추적 결과 이들은 수학여행으로 발리를 찾은 고등학생들임이 밝혀졌다. 결국 학생들이 재학 중인 일본 교토의 한 중학·고등학교는 8일 공식 웹사이트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유명 관광지인 발리에서는 외국인 관련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에 따르면 발리에서 외국인 관련 범죄는 2023년 194건에서 2024년 226건으로 16% 늘었다.


헤이발리뉴스는 "발리는 무법 지대가 아닌 손님을 맞는 주민 공동체"라며 "발리의 법, 문화,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존중은 최소한의 요구 조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