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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튜이티브, DGIST에 수술로봇 연구 플랫폼 'dVRK' 기증

뉴스1

입력 2025.12.09 09:12

수정 2025.12.09 09:12

인튜이티브서지컬 수술로봇 연구 플랫폼 'dVRK'(인튜이티브 제공)
인튜이티브서지컬 수술로봇 연구 플랫폼 'dVRK'(인튜이티브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글로벌 로봇수술 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는 최근 자선 재단 인튜이티브 재단(Intuitive Foundation)을 통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로봇수술 연구 플랫폼 'dVRK'(The da Vinci Research Kit)를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진행됐다.

인튜이티브는 국내 연구진이 글로벌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세대 수술로봇 및 AI 기반 정밀 제어 기술을 보다 폭넓게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인튜이티브의 dVRK 기증을 계기로 아시아에서 여섯 번째로 세계 로봇수술 연구 국제 네트워크에 공식 가입하고, 국내 수술로봇 연구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dVRK는 전 세계 7000대 이상 보급된 대표적인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da Vinci)를 연구 및 교육환경에 맞게 확장한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이다.

로봇 제어기, 소프트웨어, 센서 데이터 전반에 접근 및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돼 AI 기반 자동화, 정밀 제어, 영상 기반 지능 인식, 안전 제어 기술 등 다양한 차세대 수술 로봇 제어 및 자동화 연구에 활용된다.

현재 글로벌에서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스탠퍼드대, UC 버클리, 조지아텍 등 전 세계 10개국, 30개 이상의 대학에서 dVRK를 활용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dVRK 연구를 주도할 황민호 교수 연구팀은 로봇수술 및 정밀조작 자동화 분야에서 15년 이상 연구성과를 축적해 온 전문가 그룹으로 △내시경 영상 기반 환경 인식 △수술 도구의 미세 제어 및 안전 제어 기술 △의사의 조작 패턴을 학습해 로봇이 능동적으로 협조하는 '의사–로봇 공유제어 기술' 등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연구를 지속해 왔다.

황 교수는 "dVRK는 로봇수술 시스템의 모든 구성 요소를 직접 제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연구 가치를 인정받은 플랫폼으로 수술 환경에서 요구되는 정밀 제어 및 AI 기반 자동화 기술 연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범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대표는 "인튜이티브는 한국 정부의 AI, 로봇 기술 투자 전략에 발맞춰 국내 연구 생태계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