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베리스모 '혈액암 CAR-T 치료제' 미국혈액학회서 전임상 결과 공개

뉴스1

입력 2025.12.09 09:36

수정 2025.12.09 10:44

7일(현지시간)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메건 블레어 연구원이 혈액암 CAR-T 치료제 'SynKIR-310'의 전임상 결과가 담긴 포스터 내용을 참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HLB이노베이션 제공)
7일(현지시간)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메건 블레어 연구원이 혈액암 CAR-T 치료제 'SynKIR-310'의 전임상 결과가 담긴 포스터 내용을 참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HLB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HLB이노베이션(024850)은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혈액암 CAR-T 치료제로 임상개발하고 있는 'SynKIR-310'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베리스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CAR-T 플랫폼 'KIR-CAR'를 적용한 CD19 타깃 CAR-T 후보물질 SynKIR-310을 기존 CD19 타깃 CAR-T 치료제(티사젠렉류셀)와 비교한 연구 결과다.

티사젠렉류셀은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다.

연구에 따르면 SynKIR-310은 티사젠렉류셀 대비 종양 축소 속도가 더 빠르고 항종양 효과도 더 뚜렷하게 나타났고 사이토카인 수치가 낮게 유지돼 안전성 측면에서 더 우수한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CD19 타깃 CAR-T 치료제인 '티사젠렉류셀'을 직접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과, 기존 치료제의 주요 한계로 지적돼 온 높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과 이에 따른 독성 문제를 개선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SynKIR-310은 기존 CAR-T(FMC63-41BBζ) 대비 더 낮은 투여 용량에서도 더 빠르고 깊게 종양을 제거하는 효과를 보였다. IFNγ, TNFα, IL-2 등 주요 사이토카인 분비도 현저히 낮게 유지됐다. 이는 SynKIR-310이 전신 사이토카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뛰어난 종양 제어를 달성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SynKIR-310의 바인더(암세포를 인식하는 표적 결합 부위)인 'DS191'을 기존 CD19 타깃 CAR-T에 사용되는 'FMC63' 바인더로 대체하더라도 기존 CAR-T(FMC63-41BBζ CAR) 대비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KIR-CAR의 독자적 설계가 SynKIR-310의 치료 효과를 주도하는 핵심 요인임을 의미한다고 사측은 전했다.


로라 존슨(Laura Johnson)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승인된 CD19 타깃 CAR-T 치료제는 B세포 혈액암 환자 치료에 혁신을 가져왔지만, 상당수 환자가 여전히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으로 인한 독성과 치료 후 1년 내 재발을 경험하고 있다"며 "SynKIR-310의 혁신적 KIR-CAR 신호 설계는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종양 제어와 함께 사이토카인 매개 독성까지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